마이클 브린(Michael Breen) 전 주한 외신기자클럽 대표 겸 '더 타임스' 기자는 최근 세계적 권위의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한국 촛불시위 관련 칼럼을 기고했다.
외신, 촛불시위 '미개함' 조롱 "법치주의로 가야"
'한국 민주주의에서는 국민이 분노한 신이다' 제하 칼럼에서 "한국에서는 대중의 감정이 일정한 선을 넘어서면 강력한 야수로 돌변해 법치를 붕괴시킨다"고 지적했다.
"한국인들은 이를 '민심'이라 부른다"며 "한국인들은 '민심이 법보다 위에 있다'고 말할 정도"라고 전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주 말했듯 '국민이 신이다' - 한국인들은 이 말에 나오는 신을 한국 대통령들이 존중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브린은 이를 '신학체계' 즉 하나의 '종교'로 규정했다. "대중이 분노한 야수로 돌변한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단'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종교'를 추종하는 정계, 언론과 '댓글 부대' 등도 비판했다. "의원들이 제정한 것이든 뭐든, 의사결정, 검찰 수사, 세무당국 조사 등은 국민이 주문한대로 대응한다"고 지적, "가두시위, 인터넷 댓글, 상당 분량의 신문기사 등에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브린은 "박근혜 대통령이 무슨 범죄를 저질렀든 아니든 간에 감옥에 들어갈 것이라고 어느 정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한국 세태를 지적했다. 또 "민심이라는 야수는 잠시라도 생각하는 법이 없다"고 사실상 촛불시위대를 겨냥해 그 수준을 꼬집었다.
마이클 브린은 이같은 조소들과는 별개로 자신이 10년 이상 생활하면서 제2의 고국으로 여기고 있는 한국이 '미개함'에서 벗어날 것을 우회적으로 희망했다.
"만약 한국 민주주의가 미국처럼 법치에 기반한다면 그러한 (탄핵) 과정은 워터게이트 조사 때처럼 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며 선진국으로서의 면모를 당부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