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0

고영태 김수현 녹음파일, 증거인멸에 기자 개입? 정론직필 기자정신은 어디로?

고영태 김수현의 녹음파일 자료가 계속 더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증거인멸에 기자가 개입했다고 합니다. 정론직필의 기자정신은 어디로 갔나요. 어디로~

고영태 김수현 녹음파일, 증거인멸에 기자 개입?


MBC 8시뉴스의 단독보도는 계속 이어졌다. 고영태 씨와 그의 측근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함께 녹음파일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국민들은 연일 충격에 빠져들고 있다. 이번에는 특정 언론사 기자가 증거인멸을 지시하는 정황이 보도되면서 도대체 고영태 씨의 주변에 얼마나 더 큰 존재가 숨겨져있을까? 하는 물음에, 다양한 설들이 이어지면서 이 녹음파일의 파장의 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고영태 김수현 녹음파일, 증거인멸에 기자 개입? 정론직필 기자정신은 어디로?

그동안 고영태 씨와 그의 측근들의 대화에 등장하는 사람중에 이 모 라는 모 언론사 기자가 등장하는데 이날 보도에서 고영태 씨의 측근인 김수현 씨가 모 검사를 만나 이야기한 후 이 모 기자와 연락을 해보겠다는 녹음파일이 공개되었다.


특히 여기서 등장하는 이 모 기자는 일면 '최순실 게이트'를 첫 보도한 기자로 알려져 그 충격의 강도를 더해주었다. 작년 6월 이 모 기자는 고영태 씨의 측근인 또 다른 이 모 씨에게 '내가 휴대폰을 없애야 돼, 어제 '드드드드'(이 모 기자)가 그렇게 하라 하더라고... 말한데 이어, "전화기를 그냥 한강 같은 데다가 던져버리라고 (이 모 기자가) 그러더라고" 라고 말해 증거인멸의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또 고영태 씨의 측근들은 재단을 장악할 시간을 벌기 위해 최순실 관련 첫 보도의 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도 이어졌다. 녹음파일에는 김수현 씨는 "근데 (영태)형이 아직 그걸 아직 못 잡았잖아요. 그 기간을 벌어달라고 얘기를 하면 이 ** 기자가 (들어주지 않겠냐)"라고 말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첫 보도의 시기를 조절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고영태 김수현 녹음파일, 증거인멸에 기자 개입? 정론직필 기자정신은 어디로?

또 한편으로는 첫 보도의 시기가 빨라질 것을 대비해 미리 준비하는 모습도 들어있었다. 녹음파일에는 고영태 씨가 "이제 막 일이 막 쏟아지고 있는데, 잘 되고 있는데 갑자기 또 이** 기자가 발목을 잡네."라며 볼멘소리를 하자, 김수현 씨는 "뭐 안되면 제가(제보)하고 흘리고 도망간 걸로 해가지고, 저 나가 있으면 되니까... 그리고 나중에 형이 (저를) 챙겨주면 되니까."라는 말을 나누고 있다.

고영태 김수현 녹음파일, 증거인멸에 기자 개입? 정론직필 기자정신은 어디로?

이렇게 고영태 씨가 첫 보도의 시기를 한 달 이상 늦춰달라는 이유를 이 모 기자가 질문하는 장면도 등장하는데, 이 모 기자가 "그 지난번에 영태가 한 사십 며칠 기다려달라고 한 게 (펜싱)클럽 때문에 그런 거지?"라고 묻자 김수현 씨는 "아니요."라고 답하기도 하였다. 한편 이와 관련하여 이 모 기자와 소속 언론사는 "고 씨와 지인들이 사익을 챙기려 한 계획이 자사 보도가 나오면서 가로막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라며 이날의 보도를 마쳤다.

고영태 김수현 녹음파일, 증거인멸에 기자 개입? 정론직필 기자정신은 어디로?

정론직필 기자정신은 어디로?


문제는 이런 해명이 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기자는 정론직필(正論直筆)의 금과옥조로 여겨야하는 기본적인 소명이 있다. 바른 주장을 사실 그대로 전한다는 이 사명을 어떤 이유를 가지고 해명한다고 해서 정당화 될 수 있는 그런것이 아니다.

기자가 이 정론직필의 사명을 버리고 자의적으로 글을 쓴다면 그것은 기사가 아니라 단지 한편의 신변잡기를 기록하는것에 불과하다. 즉 어떤 의도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이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것처럼 고영태 씨의 측근들에게 이 모 기자가 핵심적인 증거품이 될 수 있는 휴대폰 없애라고 지시하는 한편, 어디에다 버리라고 특정 지역까지 언급하고 있어 증거 인멸을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정론직필에 충실하다면 이런 지시를 내릴 이유도 필요도 없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시도를 막아야 할 입장이 기자가 가져야할 정신인 것이다.

따라서 이 녹음파일의 내용이 사실인지의 확인을 위해 이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당사자 즉 고영태, 김수현, 이 모 씨. 그리고 이 모 기자 등을 검찰이나 특검 하다못해 경찰에서 나서서라도 소환조사를 단행해 이 파일 속 대화내용의 진위여부를 반드시 가려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에서 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이런 내용에 대한 파악도 없이 이 사건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면 가뜩이나 폭발직전까지 올라가고 있는 사법당국에 대한 불신은 '개혁'이란 이름의 요구에 직면하며 또 다른 위기에 내 몰릴수도 있어 보인다.

고영태 김수현 녹음파일, 증거인멸에 기자 개입? 정론직필 기자정신은 어디로?


아울러 이 모 기자는 이 녹음파일이 사실이라면 국민 앞에 이런 사실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고 이를 보도한 언론사도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 녹음파일 내용이 거짓이라면 이런 대화를 나눈 사람들을 고소 고발을 이 모 기자가 직접하거나 언론사가 나서 진위파악을 사법당국에 요청하는 수순을 밟아야 만 그동안 언론사를 믿어 온 독자들에 대한 믿음에 책임지는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

[출처] 고영태 녹음파일, 증거인멸에 기자가 개입? 정론직필의 기자정신은 어디로 갔나... 어디로~|작성자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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