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긴급 기자회견서 촛불시위 비판 "변질"

반기문, 긴급 기자회견서 촛불시위 비판 "변질"

"촛타싶" 바른정당 대신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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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31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광장 민심(촛불시위)이 초기 순수한 뜻에 비해 변질된 면도 없잖아 있다"고 비판했다. 이 날 발언으로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바른정당은 "촛불에 타죽고 싶나" 등 촛불시위를 지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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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총장은 당초 '빅텐트(제3지대)'를 노렸으나 야권의 미지근한 반응으로 사실상 반쯤 접었다. 전통적 양강구도인 한국 정치에서 무리수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기문 전 총장은 당초 자신을 '진보적 보수'로 지칭했으나 좌우 모두에서 비판이 일자 보수로 급격히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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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반기문 전 총장은 이 날 '대선 전 개헌'을 촉구하면서 모든 정당·정파가 참여하는 개헌추진협의체 구성안을 밝혔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만날 수 있다고 했지만 실은 핑계고 문재인 전 대표를 곤경에 빠트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표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대통령 임기 단축, 분권형 대통령제(이하 반기문 전 총장 제안) 등을 골자로 하는 개헌을 반대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개헌추진협의체 불참 시 기존의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서 '제왕'이 되고 싶다는 의중을 전국민 앞에 드러내는 꼴이 된다. 정치권에 해묵은 반문(反文) 감정을 자극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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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총장은 개헌을 통해 국민의당, 바른정당, 나아가 민주당 비문(非文)계에 내치(內治) 전담 국무총리 등 차기 정부 '지분'을 나눠주고 대신 연대를 얻을 수 있다. 다만 반기문 전 총장과의 연대를 일축한 국민의당, 대선출마 선언 후 유승민 의원이 연일 반기문 전 총장에게 후보단일화를 요구하는 바른정당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비문계도 민주당이라는 원내1당 틀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반기문, 긴급 기자회견서 촛불시위 비판 "변질"

潘 '反文연대' 제안에 문재인 '벌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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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총장의 반문연대 '표적'이 된 문재인 전 대표는 같은 날 격앙된 반응을 내놨다. 서울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열린 차담회에서 "반문연대, 제3지대 움직임은 결국 정권교체 반대 연대, 정권연장 연대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반문연대라는 합종책(合從策)에 대항하기 위한 연횡책(連衡策)도 내놨다. "제가 앞서가기 때문에 다른 야권세력과 힘을 모으는 노력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발 시 '혁명'도 언급했다. "끝내 통합되지 않으면 국민이 유권자 단일화, 유권자 통합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앞서 '헌재 탄핵 기각 시 혁명' 등 누차 촛불시위대를 대선에 끌어들이려 한 바 있다.

친문(親文) 패권주의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폭넓게 지지받고 있지 않나"라며 "패권을 가져본 적 없다. 저를 반대하는 세력이 퍼트린 하나의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안보에 대해서는 "저는 공수부대에서 복무를 마쳤다" 등 원론적 해명만 내놓으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변했다. 왜 적임자인지 구체적 설명 없이 "안보 면에서 오히려 새누리당보다 확고한 우위에 서 있다"며 여당 비난에만 몰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북한 결재' 후 기권 폭로에 이어 "당선 시 북한 먼저 방문" 공약으로 지금도 안보 부적격자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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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반기문, 긴급 기자회견서 촛불시위 비판 "변질"|작성자 오주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