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이 분, 저는 정말 싫어합니다. 굴러 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격으로 새누리당을 망가뜨리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인명진 씨는 1월 30일 한 종편에 출연해 "황 권한대행이 결단해 대선 후보가 된다면 우리 당으로선 싫어할 일이, 마다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인 씨는 "황 권한대행이 새누리당 당원이 아님에도 상당히 많은 보수 세력 국민이 '황교안이 대통령 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해서 10% 정도 지지율이 나오는데 이 분은 새누리당과 연결돼 있는 분"이라며 "황 권한대행에 대한 관심은 새누리당도 이제 후보를 내도 된다 하는 의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인 위원장의 이런 언급은 황 권한대행의 존재감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황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를 시사하지도 않았는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체 4위 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출마를 선언할 경우 그 탄력성은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거의 선두 대열 진입도 시간문제라 봅니다.
인명진 "황교안 대행, 새누리 대선후보 되면 좋겠다"에 정진석은 '미친 짓'이란 반응
황 대행이 이런 호평을 받자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군요. 같은 당 중진이라는 사람의 입에서 이런 시기 어린 반응을 보는 것도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정진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말도 안 되고 실현 가능성도 없는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의원은 " 스스로 사임하고 이를 자기가 수리하고 대선에 출마한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그리되면 보수는 무리수를 내서라도 권력만 탐한다는 좋은(?) 교훈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웃기는 말씀이군요. 황 대행이 만일 사임하면 자기가 수리하는 것입니까? 정부 시스템에 의한 것이죠.
정 의원의 비판에 대해 황 권한대행 측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SNS라 하더라도 정치인으로서 품격 있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저는 새누리당이 살려면 인명진 씨나 여기에 포진해 있는 여러 기회주의자들이 스스로 물러나고 정말 나라를 위하는 진성 의원과 당원들이 모여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같은 위대한 마음으로 당을 추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설 연휴 기간 중 거리 곳곳에 붙어있는 설 인사 플래카드에 분명히 새누리당 소속 의원인데도 아예 당명을 표기하지 않았더군요. 아버지 없는 자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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