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역시나 사퇴거부 친박과 사생결단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까지 친박 핵심들에게 시간을 주고 그전에 탈당안하면 자신의 거취를 밝히겠다고 공언했던 8일이 왔다. 오후 2시에 인명진이 나와서 '국민께 용서를 빕니다'라는 어이없는 문구를 뒤에 써붙여놓은 뒤 기자회견문을 읽어나가는데 내용인즉슨 요약하자면 '나 비대위원장 안물러난다. 어디 친박계 니들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끝까지 함 가보자' 이거다.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상임전국위를 열릴 때까지 계속계속 소집하겠댄다. 인적 쇄신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포장한 친박 숙청 작업도 끝끝내 완수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었다.
자기 생각만 옳고, 자기 하는 일만 옳다고 생각하는 오만방자한 인물이다. 과거 히틀러, 스탈린, 김일성같은 인물들도 그랬다. 생각이 다르다고 내치고 총질하는 것이 인명진도 그들과 다르지 않다. 친박 핵심들이 현재 새누리당의 재정과 공천권 및 여타 제반 당무를 총괄하는 요직을 틀어쥐고 앉았다면 인적쇄신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인명진과 정우택이 타깃으로 삼고 있는 서청원, 최경환 두 사람은 현재 국회의원 신분으로 당연히 겸직하는 자리 외엔 아무 당직도 맡지 않고 있다. 그들이 윤리위원회를 장악하고 있나? 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나? 힘 없이 2선으로 물러나 조용히 지내는 사람들을 굳이 당에서 몰아내야만 하겠다고 벼르는 저의가 대체 무엇인가.
인명진은 친박들을 모두 내치고 박근혜 대통령마저 출당시킨 뒤 종국에는 새누리당을 바른정당(오늘 당명 정했다)에 갖다바치려는 흉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자는 애초에 인적쇄신이 어떻게 되든 물러날 생각이 없었을 것이다. 새누리당을 바로 일으켜 세울 생각보다는 없앨 각오로 왔을 것이니 얼굴에 철판 깔고 버텨도 잃을 게 없는 사람인거다.
좌우지간 고참병장들 제대하면 이병, 일병들이 아이좋아라 하는 것처럼 친박 비례대표와 초재선 의원들까지 인명진이한테 붙어먹는 형세가 되었으니 서,최 두 의원이 마침내는 버티지 못할까 우려된다. 이게 다 인명진의 좌파성을 진즉 알아보고 그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면 안된다고 줄기차게 부르짖었던 윤창중 대표 등 애국보수 세력의 외침을 여당 전국위원회가 무시한 탓이다. 이제 와서 그 무슨 직무정지 가처분 등 법적 수단을 동원한들 여당대표의 막강한 권한을 쥔 인명진을 몰아내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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