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인양. 천 억이 넘는 엄청난 돈이 들었다고 하지요. 저는 사실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개인적으론 초기부터 부정적이었습니다. 비용 문제도 있지만 인양할 경우 애써 억눌렸던 슬픔이 재연될 수도 있고 나쁜 추억이 되살아난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1994년 발트해에서 해난사고가 발생해 스웨덴, 핀란드, 에스토니아인 등 승객 8백 명이 넘게 숨진 에스토니아호의 경우도 선체 인양을 포기하고 그 주변에 콘크리트를 부어 사자의 영원한 안식처를 만들었던 사례도 있었습니다.
세월호 우측 바닥에 충격 흔적 안보여 잠수함 침몰설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선체 인양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는 점은 바람직합니다.
지금까지 일부 시민단체들은 세월호가 외부 충격으로 침몰했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지요. 잠수함 충돌설을 주장한 누리꾼 ‘자로’가 대표적입니다. 그는 2016년 말 공개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잠수함 등의 물체가 세월호 좌현 바닥과 부딪쳤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당시 주변 일대를 운항한 잠수함이 없다며 음모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한 바 있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이번에 물 위로 나온 세월호의 우측 바닥에는 침몰로 보이는 외부 충격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군요. 일단 잠수함 충돌설은 아니라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월호가 완전히 뭍으로 옮겨진 이후가 돼야 최종적인 결론이 나오겠지요.
그리고 세월호에 제주해군기지 건설자재에 쓰일 철근이 대량으로 실려 있어 과적으로 침몰했다는 등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부정적인 이야기도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선체 인양으로 종합적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져 이런 루머성 침몰설이 사라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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