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6

인간의 후각은 상상 이상으로 민감하여 '냄새 추적'이나 '훈련을 통한 추적 능력 향상'도 가능하다

인간의 후각은 오감 중에서도 특히 약한 감각의 하나라고 생각되어 왔지만, 실제로는 상상보다 뛰어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후각은 '향기의 궤적을 따라가는 것이 가능하다'며 '연습함으로써 냄새를 추적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Mechanisms of scent-tracking in humans | Nature Neuroscience
https://www.nature.com/articles/nn1819


Neuroscience For Kids - Human Olfaction Ability
https://faculty.washington.edu/chudler/humolf.html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이 2006년에 인간의 후각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본 연구에서 연구팀은 5개의 실험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실험 중 하나에서는 32명의 피험자를 모아 시야를 가리기 위한 안대, 소리 차단용 이어머프, 촉각을 줄이기 위한 두꺼운 무릎보호대, 팔꿈치보호대, 목장갑을 착용하게 하고, 피험자에게 손과 무릎을 꿇은 상태로 잔디 위에 놓인 길이 10미터의 향기길을 따라가게 했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시각, 청각, 촉각이 제한된 상태에서 32명 중 21명이 향기를 끝까지 추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게다가 2주에 3일, 하루에 3번 후각에 관한 훈련을 하는 실험도 실시되었습니다. 후각 훈련을 실시한 결과, 피험자는 보다 직선적으로 향기를 추적할 수 있게 되었고, 보다 빠르게 향기 추적이 가능하게 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즉, 피험자의 '향기를 추적하는 능력'은 훈련에 의해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실험에서는 인간의 각 콧구멍으로의 공기 궤적을 화상화하였습니다. 이 결과 인간의 콧구멍은 약 3.5cm 떨어진 곳에 있는 공기를 추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도 콧구멍 1개와 2개에서 후각에 따른 추적능력의 차이가 발생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향을 추적하는 테스트를 한쪽 콧구멍을 테이프로 닫은 상태에서 실시하였습니다. 실험 결과 인간은 콧구멍 하나보다 양쪽 콧구멍을 사용하여 냄새를 맡는 경우가 더 정확하게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은 또 양쪽 콧구멍에 같은 공기를 흘려보낼 수 있는 장치를 이용한 실험을 실시했다. 이 실험에서는 각 콧구멍이 같은 정보를 받았을 경우 피험자의 냄새를 추적하는 정확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위의 다섯 가지 실험 결과로 연구팀은 사람의 후각에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능력이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1. 사람은 냄새 추적을 할 수 있다.
2. 냄새 추적은 연습하면 향상된다.
3. 사람의 콧구멍은 약 3.5cm 떨어진 공간적으로 다른 영역을 샘플링한다.
4. 후각 추적 능력은 콧구멍 간의 비교에 의해 보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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