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발성 치매(정신분열병의 옛 명칭)와 콤플렉스에 대한 그의 혁신적인 논문은 미국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끌었으며 이를 계기로 개인 환자들이 생겼다.
부르크휠츨리 병원의 조교로 일한 스물다섯 살의 융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환자들과 그들의 정신질환을 가까이에서 관찰했다.
칼 융이 추구하는 정신의학적 치료
당시 다른 의사들과 달리 그는 환자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직접 듣고 그들의 환상의 배경에 집중했으며 그들의 꿈에 관해 논의했고, 그 과정에서 단어연상검사를 개발했다.
나의 관심사와 연구는 [정신병 환자의 내면에서는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라는 궁금증의 지배적인 영향을 받았다. .... 정신의학 교수들은 환자의 말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어떻게 진단을 내리고 증상을 파악하며 통계자료를 수집할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였다. 당시 지배적이었던 임상적인 관점에서는 환자의 인격과 개성이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환자를 병명으로 분류하고 서류에 고무도장을 찍는 것으로 거의 모든 일이 완료되었다. 여기서 정신병 환자의 심리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
환자들을 연구하면서 나는 망상과 환각에 의미의 싹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신병의 이면에는 그 사람의 인격, 살아온 역사, 일정한 형태의 희망과 소망이 있었다.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잘못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는 사실상 정신병 환자들에게서 새롭거나 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본성 저변을 만나는 것이다.
문제의 해결책은 늘 개별적이기 때문에 나는 가능한 한 모든 환자를 개별적으로 대한다. 보편적인 규칙은 소금 한 톨처럼 가장 작은 단위에서 시작한다. 심리학적 진리는 반대로 뒤집을 수 있을 때에만 타당하다. 나에게는 전혀 소용없는 답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정답일 수 있다... 여기서 내가 환자를 한 사람의 인간으로 마주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든 치료에서 문제는 증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전체에 있다. 우리는 인격 전체를 다룰 수 있는 질문들을 던져야 한다.
-[카를 융, 영혼의 치유자]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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