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1

라이벌의 공세, 테슬라의 고난은 시작

1. 테슬라를 요격하는 자세를 취하는 경쟁 업체

행운과 결단, 그리고 고급 세단 "모델 S"의 훌륭한 전개 덕분에 최근 테슬라는 최고조이다. 자동 운전차를 실현한다는 비전에 힘입어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기업, 테슬라의 시가 총액은 미국에서 지금 가장 차를 많이 파는 피아트 크라이슬러·오토 모빌 케인스의 2배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얼마나 더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까.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은 경쟁자보다 우위에 있다고 오랫동안 알려져 있었지만, 그것이 위태로워 지고 있다. 12월 초, 폭스바겐(VW)이 전지 메이커 QuantumScape에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회사인 VW는 이번 출자에 따라 480km를 크게 웃도는 항속 거리를 실현할 가능성이 있는 기술을 손에 넣었다. QuantumScape의 고체상태 전지는 테슬라를 비롯한 많은 전기 자동차(EV)에 쓰이는 리튬 이온 전지보다 화재 발생 리스크가 낮다.

하이브리드 기술의 리더인 도요타도 같은 기술을 2010년부터 개발하고 있으며, 건전지 EV의 리더인 닛산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2. 스케일 메리트에 따른 비용 인하

테슬라는 항속 거리가 800km까지 연기될 수 있는 그래핀을 재료로 한 전지의 개발을 검토했다. 하지만 최고 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는 새로운 전지의 잠재성은 증명되지 않고 있다며 그 평가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다. 비록 테슬라가 다른 전지를 쓰게 됐다고 해도 더 적당한 가격의 차세대 "모델 3"에 탑재되지 않을 것이다.

테슬라의 전략은 기존 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스케일 메리트를 살려 비용을 낮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목을 끈 미국 네바다 주에 건설 예정인 대규모 전지 공장 "기가 팩토리"는 인체에 독성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그래핀을 사용한 전지의 생산을 서두르는 것이 아니라 테슬라가 현재 쓰는 것과 같은 원통형 리튬 이온 전지를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VW에 의한 고체상태 전지에 대한 투자는 특히 흥미롭다. 이 회사는 과거 테슬라의 대처를 모방했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테슬라의 공동 창업자, 마틴 에버하드와 협력해 테슬라식 원통형 리튬 이온 전지를 개발하려 했으나 EV의 e-Golf를 시장에 투입했을 때 너무 복잡하다고 포기했다.

VW가 solid state 전지 기술로 테슬라를 단숨에 뛰어넘으려 하고 있고, 자사가 선택한 핵심 기술을 고집한 테슬라는 매우 보수적으로 정책을 마련했다.


3. 경쟁 업체가 테슬라를 추격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 업체는 테슬라가 표방하는 제로 에미션(배출 가스 제로)와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중기적으로 테슬라의 전지 기술을 추월할 것이라고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차를 폭넓게 공급함으로써 저가격대로 이행하려는 테슬라의 움직임을 추종하고 있다.

테슬라의 "모델 S"는 가격이 10만달러 부근으로 자동차 메이커가 대응할 여유가 없는 극히 한정된 층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모델 3"은 5만달러 부근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연간 판매량 50만대가 목표인 만큼 테슬라가 향후 발매하는 모델은 기존 자동차 업계에 위협이 된다.

다만,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테슬라의 스타트업으로서 기업 문화, 최고 경영자(CEO)가 직접 개입함, 제한된 판매망 등의 문제는 대량 생산, 대량 판매에 오랜 경험을 가진 경쟁사들에 비하면 부담이 될 것이다.

경쟁업체는 이미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다. VW는 고체상태 전지에 대한 장기 투자를 실시하고 테슬라에 대한 새 차종의 공세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자회사 아우디의 10만달러의 스포츠카 "R8"의 EV 버전이나 향후 출시되는 최상급 SUV "Q8"의 EV 버전도 포함된다. BMW는 자신의 EV인 "i" 브랜드에서 나아가 새로운 차종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테슬라 킬러"라고 부르는 일렉트릭 파워 트레인 탑재 모델도 발표했다. 포르셰는 코드 네임을 "판 "이라는 새로운 소형 세단인 EV판을 계획하고 있다. 일찌기 테슬라에 투자한 메르세데스 벤츠는 모델 "S급"의 EV를 개발 중이다.

그리고 새로운 연료전지 차(FCV) 5만 7500만달러의 도요타 "MIRAI"도 있다. 테슬라의 "모델 3"의 데뷔에는 일련의 경쟁업체가 대항한 것이 확실하다.

테슬라가 경합 상대로 맞겨룰 수 없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테슬라를 실질적으로 지원했던 자동차 메이커의 대부분은 테슬라가 주목을 독차지하게 불만을 더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은 이제 테슬라의 신용 구입보다 EV기술에 투자하게 되고, 신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가 현실에 라이벌로부터 판매량을 빼앗으려고 양산 태세를 갖추면서 잠 자던 거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고난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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